-
영화 기생충, 엄마랑 보고왔는데 괜히 찝찝(스포O)일상속으로 2019. 6. 17. 17:06
오늘은 영화 <기생충> 보고왔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아 이슈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황금종려상이 무슨 상인가 했는데 그 영화제에서 대상이에요. 그러니 이슈가 될만 합니다. 제작진도 스포를 염려해 홍보도 최대한 자제했었는데, SNS에서 포스터와 같이 눈만 가리고 인증샷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 저절로 홍보가 된 영화 입니다. 포스터만 보고 너무 궁금해서 얼른 보고싶어 했던 영화. 엄마 주변 지인들께서도 기생충보고 왔다고 하도 자랑들 하셔서, 엄마도 많이 보고싶어 했던 영화 '기생충'. 저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처음 포스터와 기생충이라는 영화 제목만으로 단순히 부모 밑에 붙어사는 자식. 캥거루족같은 영화인 줄 알았는데, 역시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 같네요. 봉준호 감독 영화인데 말이죠.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을 보면 약간 애매하고도 찝찝한 느낌이 드는건 저뿐만인가요. 예고편에서 가족희비극이라고 하니 도대체 무슨 장르인가 했는데 정말 가족희비극입니다.
이렇게 설명드려도 결국은 영화를 직접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안보신 분들은 이 포스팅 글 읽지말고 나가세요. 그리고 영화보고 오세요.
< 기생충 영화 줄거리 >
초라한 반지하에 사는 김기택(송강호)가족, 아들 기우(최우식)와 딸(박소담)은 다른 집 와이파이를 잡아 쓰며 좋아라하는 성인이지만 둘 다 백수입니다. 그런데 김기택부부도 백수입니다. 이 집에서 유일한 수입처는 동네 피자집에서 박스 접기. 여기서 박서준 배우가 기우 친구역(민혁)으로 잠깐 나오는데, 박서준이 유학을 가게 되는 바람에, 하고 있던 고액 영어 과외를 기우에게 맡깁니다. 참고로 기우는 입대 전 2번 수능, 전역 후 2번 수능을 본 대학 문턱도 들어 가보지 못한 사람 이였습니다. 졸업증명서를 위조하여 찾아간 곳이 바로 심플한 사모 연교(조여정)네 집. 친구 민혁의 소개로 들어간 자리라 크게 의심하지 않고 고액 영어 과외를 하다가 연교의 딸(다혜 = 과외받는 학생)과 사귑니다. 막장이죠.
그리고 다혜 동생인 다송이의 미술치료선생님으로 기우 동생(박소담)이 제시카라는 이름으로 또 그럴싸하게 들어갑니다. 연기 하나는 끝내는 주는 가족들. 뒤이어 조여정 남편인 박사장(이선균)의 수행기사를 잘리게 하고 김기택(송강호)이 그 자리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여정네 집에서 집안일을 하던 아줌마를 쫒아내고 김기택의 아내가 그 자리에 들어가 일을 하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너무 무서웠어요. 한 가족을 이렇게 속일 수 있었다는게 말이죠. 그리고 여기까지가 부잣집에 한 가족이 기생충처럼 살아간다고 해서 기생충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반전은 이제부터입니다. 조여정네 가족이 막내 다송이의 생일날이 되어 가족이 다같이 캠핑을 떠나고 없을 때, 그전에 일하던 아주머니(문광)가 빗속을 뚫어 집을 찾아옵니다. 갑자기 쫒겨나면서 지하에 물건을 놓고왔다고 말이죠. 애원을 하니 문을 열어주고 지하에서 짐을 가져오라고 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아 들어가 보니 문광은 지하에 연결되어 있는 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어요. 이 집은 유명한 건축가 남궁현자 선생이 지은 집으로 전쟁을 대비해 지하에 벙커를 만들어 놓았던 집이였죠. 그 지하 벙커에 문광의 남편(근세)이 4년 넘게 숨어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거짓말을 하고 김기택 가족이 이집에 들어와 일하는걸 알게 된 문광(일하던 아주머니)도 동영상을 찍어 사모님(조여정)에게 보낸다고 협박을 합니다. 그렇게 두 가족이 남의 집에서 싸우던 중에 띠리리- 전화 한통이 옵니다. 캠핑을 간 조여정네 가족이 비 때문에 다시 집으로 들어오던 거였죠. 허겁지겁 준비를 하고 바퀴벌레처럼 숨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기택은 그 전에 일했던 문광(아주머니) 부부를 지하에 가두고 문광을 살인을 하게 됩니다. 다시 며칠 후 다송이의 생일 파티를 위해 장을 보고 파티 준비를 하던 중, 숨어 지내던 문광의 남편(근세)은 파티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결국 죽고 죽이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제가 주저리주저리 작성하긴 했지만, 정확한 영화 내용은 직접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영화가 15세 관람가 이긴 하지만, 중간에 이선균과 조여정의 짤막한 베드신이 나오고 살인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연출되기 때문에 성인들이 보기에 적절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이런 줄거리의 영화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고 보면서 사람이 정말 무섭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는 사람이 정말 진실된 사람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인을 저지르고 쫒기는 신세가 된 김기택이 그 집 지하 벙커에 숨어 지내며 사람들이 안 볼 때 올라와서 냉장고에서 음식을 빼먹는 장면을 보니 이것이 바로 기생충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영화 제목을 정말 잘 지은 것 같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몹시 찝찝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뭔가 칸이 이런 장르를 좋아하나봅니다. 그럼 이상 영화 기생충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일상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스토리 구글 애드센스 승인되는 방법, 실수하지 말자! (0) 2019.07.09 1년 중 지금만 먹을 수 있는 <신비복숭아> (0) 2019.07.03 쿠션 추천, 롬앤 제로 쿠션 후기 (0) 2019.06.07 공세동 멍스토리, 애견카페 후기 (0) 2019.06.07 집들이 선물 베스트, 라쿠진 핸드블랜더 사용 후기 (0) 2019.05.10